"3만 원 치킨 시대"에 맞서다…수직계열화로 시장 판도 바꾼 가마치통닭,

박세현 기자

shpark@fransight.kr | 2026-02-18 11:52:13

닭 한 마리 키워서 식탁까지…'6단계 원스톱 시스템'의 비밀
로열티 제로·월 매출 1억 돌파…가맹점주도 웃는 '상생 모델'의 실체
가마치 통닭

[프랜사이트 = 박세현 기자] 

배달비 포함 3만 원에 육박하는 치킨 한 마리.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고물가 시대, 이 공식을 정면으로 깨부수는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가마치통닭이다. 2024년 전국 800호점을 돌파하고 월평균 1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출점 중인 이 브랜드는, 1000호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외식업계의 새로운 이정표로 부상했다.

가마치통닭의 핵심 경쟁력은 '수직계열화'다. 종계·부화·사육·도계·가공·유통으로 이어지는 6단계 원스톱 시스템을 본사가 직접 통제함으로써, 외부 공급망의 가격 변동 리스크를 차단하고 품질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일반 프랜차이즈가 외부 육계 가공 업체에 의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다.

이 시스템의 심장부는 210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다. 60대의 냉장·냉동 차량이 0℃~1℃의 콜드체인을 유지하며 주 6일 가맹점에 직접 배송한다. 도계 과정에서는 워터칠링과 에어칠링을 결합한 '이종 온도관리' 기술을 적용해 육즙과 신선도를 극대화한다. 중간 유통 단계를 통째로 없앤 덕분에 절감된 비용은 소비자 가격 경쟁력과 가맹점 수익으로 고스란히 환원된다.

원재료 차별화도 눈에 띈다. 가마치통닭은 특허받은 법제화 유황 사료(특허 제10-2073517호)로 키운 '유황닭'을 사용한다. 유황의 항산화 작용이 닭 특유의 누린내와 비린내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며, 냉동 후 해동하더라도 육질 변화가 적어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특허 염지 기술과 얇은 튀김옷을 결합한 고온 튀김 공법이 더해지면서 "식어도 냄새 없이 쫄깃하다"는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메뉴 전략도 영리하다. 시그니처 '한마리통닭'을 중심으로 허니마늘파닭·청양맵간장·깐풍치킨 등 트렌디한 메뉴를 배치해 젊은 층까지 공략했다. 포장가와 매장가의 이원화, 치킨무와 소스의 별도 판매 등 'Lean Operation' 방식으로 원가 구조를 효율화하면서도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숫자는 설득력 있다. 2026년 1월 기준, 경남 김해진영점은 월 최고 매출 약 1억 455만 원을 기록했으며, 서울 고대점과 경기 평택청북점도 각각 9,800만 원대를 돌파했다. 창업 비용은 10평(배달·포장) 기준 약 4,100만 원으로 비교적 낮은 진입 장벽을 자랑하며, 로열티가 없다는 점이 운영 부담을 크게 줄인다. KB·신한은행과 연계한 저금리 프랜차이즈론까지 지원하니 초기 자본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도 도전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상생 경영은 외부의 공인으로도 이어졌다. 가마치통닭은 KFA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과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착한 프랜차이즈' 인증을 받았으며, 130개 이상의 매장이 다점포 혹은 가족 운영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브랜드에 대한 실질적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겹친 지금, 소비자는 단순히 '싼 치킨'이 아니라 '납득 가는 가격의 좋은 치킨'을 원한다. 가마치통닭이 수직계열화라는 무기로 만들어낸 선순환 구조는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생산의 처음부터 끝까지 본사가 책임지는 '검증된 시스템'이 레드오션 치킨 시장에서 가마치통닭의 가장 강력한 해자(垓字)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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