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국내 기름값 부담을 낮추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26일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휘발유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율은 기존보다 높아지고, 경유 역시 더 큰 폭으로 세금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이번 조치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유가가 오르면 국내 주유소 가격도 일정한 시차를 두고 상승하게 된다.
특히 경유 가격 상승은 화물차와 택배, 건설업 등 산업 현장의 비용 부담으로 직접 연결된다. 운송비가 올라가면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 각종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와 함께 석유제품 공급 상황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유류세를 낮추더라도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움직임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기업들의 비용 상승을 최소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프랜사이트 =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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